<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기자회견 :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두려워하라. 여성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 차별과 배제의 대선에 부쳐>
[기자회견문]
페미니스트 주권자가 차별과 혐오의 정치를 끊어낼 것이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역대 대통령선거 사상 가장 적은 0.73%P 차이로 당선됐다. 10%P 격차로 승리를 예상했던 국민의힘의 호언장담이 무색하다. 윤 당선인은 선거과정 내내 여성 유권자의 존재를 지우려 했다. 투표 하루 전인 3.8 세계여성의날에도 “무고죄 처벌 강화”,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또다시 SNS에 올리며 여성을 배제한 표몰이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는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여성 유권자의 거센 저항에 직면했고, 심지어 20대 남성 유권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도 못했다. 이는 차별과 혐오, 증오 선동의 갈라치기 정치가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윤석열 당선인은 10일 오전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하며, “성별로 갈라치기를 한적이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늘어놓았다. 당선이 된 후에도 일고의 성찰도 없이 본인의 행태를 없었던 일로 만들려는 당선자의 모습에 분노한다. 이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가 행정상의 실수를 운운하며 말을 바꿨던 모습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것이다. 대통령선거에서 성차별을 외면하고 조장했던 후보는 있었지만, 이렇게 노골적인 반 페미니즘 전략으로 증오를 선동한 후보는 그동안 단 한 명도 없었다.
윤석열 당선인의 10대 공약은 성평등과 여성의 삶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주고 있다. “여성가족부 폐지”로 차기정부에서 성평등 추진 체계를 만들어갈 의지가 전혀 없음을 표명했고, “출산 준비부터 산후조리·양육까지 국가책임 강화”을 통해서는 여성을 출산과 양육의 도구로 여기는 낙후된 인식을 드러냈다. OECD 10년 연속 최하위인 ‘유리천장 지수’를 비롯하여, 여성의 노동 참여율, 성별 임금 격차, 고위직 여성 비율 등 수많은 지표에서 한국의 불평등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고 주장하는 윤석열 당선자는 여성이 당면한 현실을 직시하라.
이번 대선에서 2030 여성이 윤 당선인을 외면한 것은 혐오를 등에 업고 여성의 삶을 묵살한 결과이다. 지금처럼 차별과 혐오를 동력 삼아 국정을 운영한다면 더 큰 외면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성평등 사회를 만드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임을 알고 본연의 역할을 다하라. 윤 당선인은 이제라도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구조적 차별을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비전과 국가 성평등 추진 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
윤석열 당선인은 두려워하라. 페미니스트 주권자는 멈추지 않고, 차별과 혐오의 정치를 끊어낼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벗어나 각자의 모습으로 삶을 꾸려온 1인 가구 여성, 비혼주의 여성, 노동자로서의 여성이 있다. “성폭력 무고죄 강화”가 아닌 성폭력을 동의여부로 판단하도록 법의 체계를 바꿔나가는 페미니스트가 있다. 페미니스트는 성차별적 사회를 고발하고 바꿔나갈 것이다. 윤 당선인이 한국 사회의 성평등을 견인했는지 후퇴시켰는지 평가하고, 크게 외쳐 알릴 것이다. 최악의 ‘성차별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으려면, 페미니스트 주권자의 엄중한 경고를 받아들여 성평등 사회로의 전환을 모색하라.
2022년 3월 11일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129개 여성시민사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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